[이탈리아]파토리아 르 뿌삘레, 페로피노 마렘마 2007 'Fattoria le Pupille, Perofino Maremma 2007' 외 와인과 스토리



블루 와인 7월 정모에 다녀왔다.

운영자들의 세심한 와인 리스트 선별과 행사 기간등을 이용한 저가 매입으로,

개인적으로 사 마시기에는 좀 부담스러울 좋은 와인들을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는 것이 와인 카페의 모임 참여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오래 알고지낸 사람들과의 편안함, 누가 더 마니 아네의 논쟁이 아닌 진심으로 공감하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들, 훌륭한 음식과의 마리아주도 밀어 두기에는 섭섭한 장점이지만...

어쨌거나 와인이 젤 좋으니깐.. ^___^




 첫번째 협찬 와인.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상큼하면서도 시지 않은 맛이 좋았다.

블루와인 모임에 오다 보면.. 가끔 아니 거의 필수로 협찬 와인 한 두가지씩을 접하게 된다.

회원들과 같이 마시려고 누군가가 한 두병씩 들고와서 따서 마시게 되는데...

어느날은 본 와인 리스트의 수 보다 많은 협찬와인을 접하게도 되고, 심지어 한병이 그날 마신 모든 와인을 합친 것 보다 비싼 와인도 흔쾌히 투척 되기도 한다.  

사실 와인이 꼭 가격이 젤 중요한 것도 아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마실 수 있다면 그보다 의미 있는게 또 없지만...

이런날은 정말 땡잡은 날이라 하지 않을 수는 없다.. +.+

이날의 두번째 협찬와인, 첫번째와 마찬가지로 오이스터 베이. 품종은 삐노누아.

까다롭고 가격이 받쳐주지 않으면 좋은 퀄러티를 접하기 힘든 브루고뉴의 피노누에에 비해, 상대적 가볍게 마시기에 괜찮은 듯 하다.

음식이 나왔다 하면, 포크를 내밀기 바빠 매번 빼먹는 음식 사진 찍기.

그나마 샐러드라 이성이 좀 남아 있었다.  고기님이라도 나오시면 사진따위... (  _ _)


[ Fattoria dei Barbi, Chianti Bottle - 파토리아 데이, 바르비 끼안띠 바틀 ]


본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끼안띠. 세월의 향이 느껴지는 꽤나 좋은 끼안띠였다. 

근래 체스피리델님, 에드님 주최 벙개를 다녀 온 이후로 이탈리아 와인이 좋아지고 있다.

적당히 숙성된 벽돌색과, 과하지 않은 산미, 신선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여름날의 늦은 오후가 생각나는 와인이었다.

역시 이성을 상실하고 먹다가 잠시 정신줄을 잡고 찍은 크림 파스타. 

버섯과 베이컨은 도굴 당한지 오래..--;

예전에는 파스타는 다 똑같이.. 그냥 좀 느끼한 국수... 수준으로 밖에 느끼지 못했었는데..

모임때문에 여기저기 레스토랑을 다니다 보니, 이젠 꽤 까다로워지기 까지 했다. 훌륭한 쉐프의 음식은 와인만큼이나 의미있게 느껴지고 있다.

[ Fattoria le Pupille, Perofino Maremma - 파토리아 르 뿌삘레, 페로피노 마렘마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와인이다.

이날 최고의 퀄러티의 와인있었냐? (물론 모두 훌륭한 수준의 와인들이지만..) 라고 묻는 다면 그렇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왠지 마음속의 불이 아직 꺼지지 않은 듯한 위태로운 젊음.  엄청난 포텐셜을 가지고 있는 듯하지만 아직 불안정한 눈빛. 타협하지 못하는 미숙함. 

왠지 나를 닮은 듯 했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꼭 다시 마시고 싶은 와인이었다.
 

한장더.

우연이지만 꽤나 잘 나온 사진 같다.^^ (나도  DSLR  같고 싶귀.. ㅡㅜ)


같이 모여서...

이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한장을 찍고 싶었다.

빈 접시들의 처참함과 오후의 햇빛에 반짝이는 글라스들. 사람들의 웃음.

완벽하고 고고하지 않더라도 이런것이 좋다.

[ Masciarelli, Montepulciano d'Abruzzo - 마스시아렐리,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


지난 번에 에드형 벙개때 처음 접한 이태리 몬체풀치아노.

역시 명불허전이다. (맞나?)

완숙하면서도 마음이 늙지 않은 모습. 그런 느낌의 맛. 나의 선호를 스스로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는 것 같다.

토마토 소스 파스타. 음식은 패스

[ Domaine Remizieres, Crozes-Hermitage - 도멘 레미지에르, 끄로즈 에르미따쥐 ]


이제부터 나오는 프랑스 와인들은.. 감히 평가하기에는 아직 내가 아직 모자르다.

'이것이 보르도다.' 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듯한 와인들이었다.

[ Domaine Santa Duc, Cote du Rhone Les Vielles Vignes - 도멘 산타 뒤크, 꼬뜨 뒤 론 레 비에이유 비네 ]


특이함이 느껴졌던 와인.

멀리서 라벨을 보고 '일본와인인가?' 했었다.

정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 다시 한번 마셔보아야 할 것 같다.

해가 저물고...

붉은 와인들이 더 깊어져 간다.

[ Domaine Santa Duc, Gigondas Cuvee Tradition - 도멘 산타 뒤크, 지공다스 뀌베 트레디션 ]


이날의 최고의 와인을 꼽아야 한다면...

이것이 아니었을까? 이름은 들어봤던 지공다스 2007.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모른다.--;)


어두워지니, 플래쉬 없이는 이렇다. 역시  DSLR이 필요해..--;

나보다 누나라고 뻥치셨던 크레센(?)님의 생일 추카.

'생일 안하고 나이 한 살 안먹으면 안될까? --; ' 라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직접 피아노 쳐주시는 사장님.

얼굴은 결코 모자이크(?) 처리하려고 했던건 아닌데...

비주얼 보다는 라디오 형 스타라고나 할까...(  _ _)

보너스 소세지.

참고로 이전에 찹 스테이크가 있었지만... 말씀드렸다 시피 고기님이셨기에 사진은...

크레센(?)님의 협찬와인.

한병밖에 없어서 구석에서 네명이 몰래 마셔버렸다. --;

이거 하나로 누나라고 뻥친거 용서. 와인 한병이면 영혼따위...


맥주로 마무리..

이렇게 밤은 깊어가고, 사람들은 2차로.. 나는 원래 있던 다른 약속으로..

2차는 곱창을 먹으러 갔을까? 갑자탕을 먹으러 갔을까? 가끔 남은 와인들고가서 감자탕이나 수제비하고 먹기도 한다.^^


카페는 블루와인. 이런저런 많은 사연들로 새로 생겨난 카페인데 오래된 분들은 이미 10년을 함께 와인잔을 기울이신 분들이다. (나는 아직 반년남짓.^^ )

아직 카페 비공개 상태이고, 지인 추천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아마 조만간 오픈을 할 것 같다.


단란하고 행복한 여름날의 저녁을 준비해 주신 운영진 분들께 감사를...





덧글

  • The Lawliet 2010/07/26 02:14 # 답글

    사진 정말 잘 봤습니다. 와인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모임이군요.
    아직 와인모임 활동을 할 여유가 없어서 못하는데...제대로 된 모임 하나 가지고 싶네요 ㅠ_ㅠ
  • bbum 2010/07/26 10:43 #

    전 첨에 그냥 혼자 편의점에서 9,000~10,000원 짜리 와인 마시면서 시작했습니다.^^ 잘 조절하면 시간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생각보다 큰 부담이 없더라구요. 포스팅으로 보면 님 맥주 동호회가 훨씬 쎄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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